독서 정리

문학이론/ 동시조

Uncle Lee 2013. 5. 15. 10:16

 

문심석/ 월간문학

어린이는 단순명확간결하고 새롭고 구체적인 사실에만 관심을 갖는다.

주제가 선명하고 짧은 표현으로 뚜렷이 드러내야 한다. 비유도 상황을 명확히 하는 수단으로만 쓴다.

복잡한 상황이나 대상, 보편적인 사실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사고를 유발하는 비유는 어른에게나 써야 한다.

---------------------------------

박두순/ 월간문학 2013년 10-12월호

모든 시는 시적표현이어야 한다.

동시의 특징: 단순, 명쾌, 소박(어린이는 종합적 사고, 이해, 분석에 서툴다.)

단순: 복잡한 표현이나 비유를 배제할 것.

명쾌: 애매하거나 혼란하지 않을 것.

소박: 주제가 철학적이거나 사상적이더라도 소박하게 표현.

-----------------------------

조대현/ 월간문학 2013년 12월호 신인상 심사평

침신한 발상과 서술의 완성도

철부지 상대이지만 감성에 울림을 주고 이성에 공감을 줄 재미가 있을 것.

---------------------------------

남진원/ 월간문학 2014년 4월호 월평

이규보 동국이상국집 제 22권 논시중미지약언論詩中微旨略言 중에서

구불의체九不宜體(피해야 할 아홉 가지 문체)

1. 재귀영거체載鬼盈車體: 귀신을 가득 실어놓은 문체. 개성도 없는 진부한 글.

2. 졸도이금체拙盜易擒體: 표절

3. 만노불승체挽弩不勝體: 활을 쏘았으나 이길 수 없는 글. 용을 그렸는데 뱀이 된 글.

4. 음주과량체飮酒過量體: 주제도 없고 내용도 알 수 없는 글.

5. 설갱도맹체說坑導盲體: 구덩이를 파고 맹인을 유인. 생경하고 식상한 글을 써놓고 억지로 읽게 함.

6. 강인종기체强人從己體: 강제로 자기 글을 따르게 함.

7. 촌부회담체村夫會談體: 한담이나 하는 듯한 내용.

8. 능범존귀체凌犯尊貴體: 남의 뛰어난 글은 비하하고 자기의 어리석은 글을 최고로 여김.

9. 낭유만전체稂莠滿田體: 알곡 없이 강아지풀만 무성. 주제는 없이 쓸 데 없는 이야기만 함.

             禾+良=강아지풀 랑, 艸+秀=가라지 유, 가라지는 볏과의 일년생 잡초.

 

남진원/ 월간문학 2014년 4월호 월평

1. 단순히 신기함으로 끝나고 여운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

2. 평범한 서사구조로 나가다가 갑자기 큰 깨우침을 준 듯 거대한 주제를 냈다가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황당한 느낌.

3. 굴귀는 달라도 다른 사람이 쓴 것 같은 것은 모방으로 오해 받는다.

4.반복법 사용은 경박감을 주니 사용에 신중할 것.

5. 주제를 강하게 하려고 하다가 머리만 있고 팔달리가 없는 꼴이 되니 마무리에 화룡점정이 필요하다.

6. 2000년대 이야기를 1930년대처럼 묘사하면 구두 신고 갓쓴 꼴이 된다.

7. 이미 많이 나온 생할상 이야기는 자신만의 언어로 육화한 것이라야 한다.

8. 어른의 눈으로 어른 투로 쓰면 동시가 아니다.

9. 퇴고했더라도 억지스러운 곳이 없는지 확인할 것.

------------------------------------------

윤재근尹在根-童詩의 셰계/ 월간문학 2018년 9월호 평론

1) 동시와 자장가

동시는 歌詩이다- 동시와 동요의 뿌리는 젖 먹이며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이다. 그래서 근원으로 돌아가는 反者(되돌아가는 것)이고, 눈으로 읽는 시가 아니고 소리내어 읽는 시다, 동시는 들어보라 하지 새겨보라 하지 않는다. 자장가에서 듣던 엄마의 소리(울림과 가락)가 동시의 탯줄이다. 詩想보다는 소리의 울림이 중요하다.


가락이 바뀌었어요/김남곤


산골짜기 돌돌물 찾아

하늘 별별음악단이 내려왔어요


그날밤

돌돌돌이랑

볍별별이랑

몇 차례 입을 맞춰보았어요


이윽고

돌별돌 별돌별

돌돌별 돌돌별

별별돌 별별돌

돌별별별 별돌돌돌


천 년 이끼 낀 돌돌물 가락이

멋들어지게 바뀌었어요


산새들도

밤새도록 처음 듣는 노래에 잠을 설쳤어요


2) 동시의 절주

節奏--進과 止를 반복하는 것, 進止를 반복하여 열지고언지를 이룩하는 것. 절주에서 동심이 우러난다.

은 지나침을 막아 알맞게 하는 것이고 는 절을 따라 나아감이다. 대나무가 마디를 이루며 자라는 것과 같다. 절주를 장이라 한다. 그래서 글에서는 문장이라 한다.

    즐겁기(說之) 때문에(故) 말한다(言之), 말하기(言之)로 즐기는(之) 어울림(和)을 서로 누린다. 즐거움을 누리려면 귀동歸童해야 하고 귀동하려고 童詩에서 절주를 찾는다.

열지고언지(說之故言之)-故가 言之 쪽에 요구하는 것,

장章: 언지(말하기)의 절주(나아가고 그침)가 묘할 때 장章이라 한다. 章은 音과 十(온전함)이 합한 글자로써 말소리가 온전한 것이 章이다. 하여서 장이란 말소리울림(韻)의 가락이 온전함을 말한다.

절주: 우리말 울림에서 절주는 모음 연속에서 드러난다. (우리말에서는 모음 이어가기로 가락(律)을 지어낸다.한문에서는 글자마다 율이 있다)

文章: 의 절주가 온전()한 것이다. 韻(울림)이란 음성상화를 말하고, 音聲相和(홀소리)과 (닿소리)이 서로() 어울림()이다. 음(모음)은 잡출인데 情을 실어 長短 高低로 소리를 다양하게 내는 것이고, 성(자음)은 단출인데 한 가지 소리만 낸다. 따라서 말소리울림()이란 음(홀소리)의 절주를 온전히 하는 것이다.

문장은 文之節奏가 온전한 것이다. 文之(말소리의) 절(멈춤), 주(나아감)가 온전한 것이다. 말소리어울림을 온전히 하는 것을 장법이라 한다. 문장을 색깔에서 文은 적청색, 章은 적백색을 말하기도 하지만 歌詩에서는 운과 율의 절주를 말한다.

文筆: 우리말에서는 이 있으면 이고 이 없으면 이다. 일본어에서는 운이 있으면 운문이고 운이 없으면 산문이다. 일본식 표현인 운문과 산문을 합하여 우리말에서는 문필이라 한다.


  우리말 가시歌詩에서는 모음(홀소리)이 音이고 자음(닿소리)은 성聲이다. 우리말에서 소리울림(韻)의 가락(律)이 다양한 것은자음을 모음의 情에 따라 고르기 때문이다. '와 짝짝짝'과 '우, 쩍쩍쩍'에서 소리울림을 바꾸는 것은 자음이 아니고 모음이다. 우리말에서 소리울림은 가락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하다.

音聲-- (모음)은 잡출雜出이고 (자음)은 單出이다

詩文: 詩之文章의 준말이고 우리말에 문장文章이란 말만 있고 筆章이란 말은 없다.

장법章法: 일본어에서 받아들인 表現

이란 말과 같다. 말소리어울림을 온전히 다스리는 것을 장법이라 한다. 

입성入聲:소리의 높낮이와는 별도로, 종성이 ‘ㄱ, ㄷ, ㅂ’로 끝나는 음절들을 묶은 것으로 중국, 일본에서는 입성을 내지 못 한다..

가은이의 전화/김남곤


할아버지

나 발포호해요

발포호?

발포호가 뭔데?

유치원서...

응 발표회  --'아 발표회'로 하지 않고 기은이의 잘못된 말을 받아들여 '응 발표회'로 하고(暗數속임수)

예, 발포호 ---가은이가 서툰 발음 그대로 살려 언지의 절주가 절묘하여 章을 이룬다.

어떻게 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안녕하세요?


와, 짝짝짝.   ----어른들이 가은이 수준이 되어 하나 된다.


3) 童詩와 反者

동시는 童을 위한 것이지만 노인이 反者하므로 노인을 위한 것도 되게 한다.

동시가 반자되는 정법: 아이와 노인이 같이 즐기는 章法(표현)

1.질박하나(아이가 즐김) 속되지 않고(어른이 즐김)

2. 얕아보이나(아이가 즐김) 깊고(어른이 즐김)- 어려운 의미를 부여하면 어린이가 외면함.

3. 가까워 보이나(아이가 즐김) 멀다(어른이 즐김)- 보이지 않는 것을 강요하면 어린이가 외면함.

가르치려들면 기피하므로 재미있게 놀도록함.문의 절주가 온전하면 동시에서 歌舞가 저절로 나온다. 말소리 울림 가락이 아이에게는 몸으로 어른에게는 마음으로 저절로 노래와 춤이 된다. 아이는 현재를 노래하고 노인은 과거를 회상하여 즐거워진다.

 

'독서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이론/ 동화  (0) 2013.05.15
문학이론/ 소설  (0) 2013.05.15
문학이론/ 시조  (0) 2013.05.15
시문학이론/ 시  (0) 2013.05.15
문학 이론 / 수필  (0)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