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법

조사

Uncle Lee 2014. 6. 4. 20:12

 

1. 조사(助詞)란? -

9품사이자 관계언으로, 체언이나 부사, 활용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단어와 다른 단어 사이의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거나 그 단어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

또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서 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9품사 -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용언(동사, 형용사), 수식언(부사, 관형사), 

관계언(조사), 독립언(감탄사)를 통틀어서 '9품사'라고 한다.

 

@거의 대부분 체언에 붙기 때문에 '체언+조사'로 쓰일 때가 많다.

보기) 나무가 푸르다. ㅡ> 명사(나무) + 주격 조사(가).

         그녀는 똑똑하다. ㅡ> 대명사(그녀) + 보조사(는).

         사과 하나를 줄까? ㅡ> 수사(하나) + 목적격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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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사의 특징.

1) 활용하지 않는다.

보기 1) 조사 '는, 에서, 는커녕, 아직까지' 등

            ㅡ> '는커녕'(복합조사) 구조로 결합하거나

                  '아직까지'(부사+보조사) 구조로 결합하지만 활용하지 않는다. 

보기 2) 동사 '먹다' - '먹고, 먹으니, 먹어서' 등으로 활용한다.

 

 

*참고 사항 - 서술격 조사 '이다'의 특징.   

조사는 활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술격 조사 '이다'는 용언처럼 활용하는 조사로,

모든 조사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활용하는 조사이다.

1>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혼자서는 쓰일 수 없고, 체언과 결합해서 쓴다.

보기 1) 그는 한때 잘 나가는 야구 선수였다.

            ㅡ> '-였다'는 '-이었다'가 줄어든 말로,

                  '이-(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 + -었-(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 -다(종결 어미)'의 구조이다. 

=> 보기처럼 받침이 없는 말 뒤에서는 '-이었다'가 '-였다'로 줄어든다.

    그래서 '선수이었다'가 아니라 '선수였다'로 줄여 썼다.

 

보기 2) 그는 작년까지 학생이었다.

            ㅡ> '이-(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 + -었-(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 -다(종결 어미)'의 구조이다.

=> 보기처럼 받침이 있는 말 뒤에서는 '-이었다'가 줄지 않고 그대로 쓰인다.

    그래서 '학생이었다' 그대로 썼다. 

 

 

2> 모음(ㅏ, ㅗ 따위)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는 '이'가 생략될 수도 있다.

보기) 저것은 나무이다. (O) / 저것은 나무다. (O)

 

 

3> 서술격 조사 '이다'의 부정형 '아니다'는 형용사이다.

     (조사도 아니고 동사도 아니다.)

 

 

4> '이다(아니다)'는 형용사와 흡사한 활용을 한다.

('-는다, -ㄴ다'가 결합이 불가능하다.)

 

 

5> 형용사는 '-로'가 첨가될 수 없지만 '이다'는 '-로'가 첨가된다.

보기) 꽃이 예쁘로군. (X) ㅡ> 꽃이 예쁘군. (O)   

         드디어 가을이(로)군. (O) / 맛있는 음식이 아니(로)군. (O)

 

 

6> '-이에요'와 '-이어요'의 바른 쓰임.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와 어미 '-에요, -어요'가 결합한 형태로,

받침이 있는 말 뒤에는 '-이에요, -이어요' 그대로 쓴다.

하지만 받침이 없는 말 뒤에서는 '-예요, -여요'로 줄여 쓴다.

보기 1) 장남이에요, 장남이어요. (O)  

            손자이에요, 손자이어요, 손자예요, 손자여요. (O)

보기 2) 영숙이에요, 영숙이어요. (X) ㅡ> 영숙이예요, 영숙이여요. (O)

            => '영숙이'처럼 받침이 있는 인명은

                접사 '-이'가 먼저 붙기 때문에 줄어든 대로 적는다.

보기 3) 아니예요, 아니여요. (X) 

            ㅡ> 아니에요, 아니어요, 아녜요, 아녀요. (O)

            => 형용사 '아니다'에 어미 '-에요, -어요'가 결합하므로,

                 '아니에요, 아니어요, 아녜요, 아녀요'만 맞는 표현이다.

 

 

7> (명령형, 청유형 제외) 다양한 종결 어미로 활용한다.

보기) 그는 학생이다. => 평서형.

         그가 학생이냐? => 의문형.

         ㅡ> '이-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 -냐(종결 어미)

               + ?(의문을 나타내는 물음표)'의 구조.

         그가 학생이로구나. => 감탄형.

         ㅡ> '이-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 -로구나(종결 어미)'의 구조.        

 

 

 

2) 체언과 결합하여 여러 가지 문장 성분을 이룬다.

주격 조사(이, 가, 에서, 께서)와 체언이 결합하면 주어,

서술격 조사 '이다'와 체언이 결합하면 서술어.

목적격 조사(을, 를)와 체언이 결합하면 목적어,

'되다, 아니다' 앞에 쓰이면서 보격 조사 '이, 가'와 체언이 결합하면 보어,

관형격 조사 '의'와 체언이 결합하면 관형어의 문장 성분을 이룬다.

보기) 그녀가 웃는다. => 주어.

         꽃은 식물이다. => 서술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 목적어.

         그는 연예인이 되었다. => 보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 관형어.

 

 

 

3) 격조사는 부사와 결합하지 않지만, 보조사는 부사와도 결합한다.

보기 1) 꽃이 예쁘다.

           ㅡ> 명사 '꽃'과 주격 조사 '이'가 결합했다.

                 이처럼 격조사는 체언과 결합한다.

 

보기 2)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아직까지 나만 모르고 있었다.

            ㅡ> 부사 '아직'과 보조사 '까지'가 결합했다.

                  이처럼 보조사는 체언뿐만 아니라 부사와도 결합한다.

 

 

 

4) 연결 어미(활용 어미)와 보조사는 결합한다.

보기 1) 그를 만나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ㅡ> '만나야만'은 동사 '만나다'의 어간 '만나- + -아야만'의 구조로 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야만'이 하나의 어미로 등록된 상태다.)
           여기서 '아야만'은 연결 어미 '-아야'와 보조사 '만'이 결합한 구조로 본다.
           이때,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만나'의 '나')에
           '-아/-어, -았-/-었-'('아야만'의 '아')이 어울릴 때는
           준 대로 적을 수 있으므로 '만나아야만'은 '만나야만'으로 쓴다.
 
보기 2) 안 가느니 못하다.
     ㅡ> '가느니만'은 동사 '가다'의 어간 '가- + -느니만'의 구조로 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야만'처럼 '-느니만'도 하나의 어미로 등록된 상태다.)
           여기서 '-느니만'은 연결 어미 '-느니'와 보조사 '만'이 결합한 구조로 본다.
           그래서 '가- + -느니 + 만'은 '가느니만'이 된다.
 
보기 3) 그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다.
     ㅡ> '어려서부터'는 형용사 '어리다'의 어간 '어리- + -어서 + 부터'의 구조이다.
           여기서 '어서부터'는 연결 어미 '어서'와 보조사 '부터'가 결합한 형태이다.
           그래서 원래는 '어리어서부터'인데, 'ㅣ' 뒤('어리'의 '리')에
           '-어'('어서부터'의 '어')가 와서 'ㅕ'로 줄어 '어려'가 된다.
           그래서 '어리어서부터'가 줄어 '어려서부터'가 된다.  
  
 

 

5) 부사어의 수식을 받지 않는다.

보기 1) 나는 매우 빨리 달렸다.

           ㅡ> 부사 '매우'가 같은 부사 '빨리'를 꾸며 주며,

                 부사 '빨리'가 동사(용언) '달렸다'를 꾸민다.

                 동사(서술어) '달렸다'를 꾸미므로 '빨리'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이처럼 부사어는 용언과 다른 부사를 수식한다. 

보기 2)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

            ㅡ> 형용사 '예쁘다'의 활용형 '예쁘게'가 동사 '생겼다'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예쁘게'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이처럼 부사어는 용언과 다른 부사를 수식한다. 

 

 

 

6) 관형어의 수식을 받지 않는다.  

보기 1) 꽃은 매우 아름답다.

            ㅡ> 관형사 '그'가 체언(명사) '꽃'을 꾸며 준다.

                  이처럼 관형어는 체언 앞에 놓여 체언을 수식한다.

보기 2) 오늘은 체육 수업이 없는 날이다.

           ㅡ> 명사(체언) '체육'이 같은 명사 '수업'을 꾸며 준다.  

                 이처럼 관형어는 체언 앞에 놓여 체언을 수식한다.

 

 

 

 

 

3. 조사의 종류. 

1)격조사(助詞) -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 붙어 앞말이 다른 말에 지닌 일정한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

'주격 조사, 서술격 조사, 목적격 조사, 보격 조사, 관형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호격 조사'가 있다.

1> 주격 조사 - 이, 가, 에서, 께서.

보기) 꽃 예쁘다. / 사과 맛있다. 

         집에서 출발했다. / 어머니께서 진지를 드신다.

 

2> 서술격 조사 - 이다.

보기) 꽃은 식물이다.

 

3> 목적격 조사 - 을, 를.

보기) 밥 먹었다. / 숙제 했다.

 

4> 보격 조사 -  '되다, 아니다' 앞의 체언(명사 따위)에 붙는 이, 가.

보기) 그는 연예인 되었다. / 그녀는 간호사 아니다.

  

 

5> 관형격 조사 - 의.

보기) 나 소망은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ㅡ> '나의'가 체언인 '소망'을 꾸미므로 문장 성분은 관형어이고, 

              조사 '의'는 당연히 관형격 조사가 된다.

@관형격 조사 -

문장 안에서, 앞에 오는 체언이 뒤에 오는 체언의 관형어임을 보이는 조사.

@관형사 -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

조사도 붙지 않고 어미 활용도 하지 않는데, '순 우리말의 '순'과 같은 성상 관형사,

'저 어린이'의 '저'와 같은 지시 관형사,

'한 사람의 '한'과 같은 수 관형사 따위가 있다.

보기)  옷은 예쁘다.  

         ㅡ> 관형사 '그'가 명사(체언) '옷'을 꾸며 준다. 

 

@관형사형 -

관형사처럼 체언을 꾸미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활용형으로,

앞의 말과 관련해서는 서술어, 그 뒤에 오는 말과 관련해서는 관형어 구실을 한다.

보통 용언의 어간 + 관형사형 어미(-ㄴ,-은/-는/-ㄹ,-을) 형태로 쓴다.

보기) 아름다운 꽃 한 송이.

ㅡ> '아름다운'은 형용사 '아름답다'의 관형사형으로,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부분이 어간.) 어간 '아름답-'과

(형태가 변하는 부분이 어미.) 어미 '-은'이 결합한 형태이다.

그런데 '아름답다'는 'ㅂ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모음(ㅏ, ㅗ 따위)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의 끝 받침 'ㅂ'이 '우'로 바뀌어 나타난다.

그래서 '아름다운'이라고 활용하면서(관형사형) 뒤에 오는 체언(꽃)을 꾸미는 것이다. 

 

@관형어 -

체언 앞에서 체언을 꾸며서 그 의미를 한정해 주는 문장 성분으로,

관형사, 체언, 체언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용언(동사, 형용사)의 관형사형,

용언의 명사형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따위가 있다.

(쉽게 말해, 문장에서  '어떠한, 무엇의'에 해당하는 말을 일컫는다.)

보기 1) 꽃은 매우 아름답다.

            ㅡ> 관형사 '그'가 체언(명사) '꽃'을 꾸며 준다.

보기 2) 오늘은 체육 수업이 없는 날이다.

           ㅡ> 명사(체언) '체육'이 같은 명사 '수업'을 꾸며 준다.  

보기 3) 나 소원은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이다.

           ㅡ> 체언(나)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보기 4)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ㅡ> 원하는 - 동사 '원하다'의 관형사형.

 

*참고 사항 - 

보기 1) 저희 나라를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X)

           ㅡ> 우리나라를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O)

=> 대명사 '저희'가 명사 '나라'를 꾸며 준다.

하지만 '저희 나라'는 잘못된 표현이다. 

'저희'는 '우리'를 낮춘 말로 자신을 낮추어서 상대방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만약 '저희 나라'라고 쓴다면 말하는 사람과 아울러

그 사람이 속한 나라도 낮춘다는 뜻인데,

자기 나라를 낮추는 것은 지나친 겸손으로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 국가, 우리 민족'도 이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합성어'로 '우리 나라'처럼 띄어 쓰지 않는다. 

 

보기 2) 선생님, (저희) 아버지께서 부르십니다. (O)

ㅡ> 대명사 '저희'가 명사 '아버지'를 꾸며 준다.

      얼핏 보면, 아버지를 낮추는 뜻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쓰인 '저희'는 '나'를 뜻한다.

      즉, 나 자신을 낮추고 내 말을 듣는 상대방(선생님)을 높이는 뜻에서 '저희'라고 썼다.

 

보기 3) 선생님, (우리) 아버지께서 부르십니다. (O) 
ㅡ> 대명사 '우리'가 명사 '아버지'를 꾸며 준다.

      이때 쓰인 '우리'는 말하는 '나' 자신과 더불어 '아버지'도 뜻한다.

      즉, 선생님 앞에서 내가(학생) 아버지를 지칭할 때는 '우리 아버지'라고 쓴다.

      (아버지를 선생님보다 높이는 뜻에서 '저희'가 아닌 '우리'라고 쓴 것이다.)

 

 

6> 부사격 조사 - '에, 에게, 으로, 처럼, 와(과), 보다' 따위.   

보기) 서울 산다. / 동생에게 간다. / 산으로 간다. / 꽃처럼 예쁘다.

         나는 철수 공부를 한다. / 내가 너보다 크다.

         ㅡ> 조사 '에게'는 살아있는 대상(사람, 강아지 따위.) 뒤에만 붙는 조사이다.

               그러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부사격 조사 -

문장 안에서, 체언이 부사어임을 보이는 조사.

@부사 -

용언이나 다른 부사, 다른 말(관형사, 체언) 앞에 놓여,

용언과 다른 말을 꾸미는 기능을 하는 품사.

활용하지 못하며 격조사와는 결합하지 않지만, 보조사와는 결합한다.

크게 '가장, 잘, 일찍' 같은 성분 부사와

'제발, 정말, 그리고' 같은 문장 부사로 나뉜다.

보기 1)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아직까지 나만 모르고 있었다.

           ㅡ> 부사 '아직'과 보조사 '까지'가 결합했다.

보기 2) 수학이 너무도 싫다.

           ㅡ> 부사 '너무'와 보조사 '도'가 결합했다.

보기 3) 그 아이가 우리 반에서 가장 빠르다.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

           제발 살려 주세요.

           밥을 먹었다. 그리고 양치질을 했다.

 

@부사어 -

용언(동사, 형용사)과 다른 부사어를 수식하는 기능을 하는 문장 성분으로,

부사와 부사의 구실을 하는 단어 · 어절 · 관용어

그리고 체언에 부사격 조사가 붙은 말, 어미 '-게'로 활용한 형용사, 부사성 의존 명사구 따위가 있다.

부사어는 대개 용언을 수식하지만, '아주 잘'에서처럼 부사를 수식하기도 하며,

'바로 여기'에서와 같이 체언을 수식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문장에서  '어떻게, 어찌' 에 해당하는 말을 일컫는다.)

보기 1) 나는 매우 빨리 달렸다.

           ㅡ> 부사 '매우'가 같은 부사 '빨리'를 꾸며 주며,

                 부사 '빨리'가 동사(용언) '달렸다'를 꾸민다.

                 동사(서술어) '달렸다'를 꾸미므로 '빨리'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보기 2) 동생에게 간다.

            ㅡ> 부사격 조사 '에게'가 동사 '간다'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에게'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 조사 '에게'는 살아있는 대상(사람, 강아지 따위.) 뒤에만 붙는 조사이다.

    그러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보기 3)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

            ㅡ> 형용사 '예쁘다'의 활용형 '예쁘게'가 동사 '생겼다'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예쁘게'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보기 4)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ㅡ> 부사성 의존 명사 '대로'가 동사 '해라('하여라'의 준말)'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대로'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부사어와 관형어를 구별하는 방법.

'어떻게 OO인가?'로 써서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부사어이고,

'어떤 OO인가?'로 써서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관형어이다.

보기 1) 꽃이 매우 예쁘다.

           ㅡ> 꽃이 어떻게 예쁜가? 매우 예쁘다.

                 (어떤 예쁜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매우'는 부사어이다.

보기 2) 오늘 옷을 샀다.

            ㅡ> 어떤 옷인가? 새 옷이다.

                  (어떻게 옷인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새'는 관형어이다.

 

    

7> 호격 조사 - 사람 이름 뒤에 붙는 '야, 아' 따위.

보기) 영희, 같이 놀자. / 지훈, 같이 놀자.

 

*호격 조사와 감탄사를 구별하는 방법.

보기 1) 영희야, 같이 놀자. / 지훈아, 같이 놀자. => 호격 조사.

     ㅡ> 사람 이름 뒤에 붙는 '야, 아'를 '호격 조사'라고 하며,

           영희를 제외한 '철수야, 지영아'처럼 활용해서 쓸 수 있다.

 

보기 2) , 같이 놀자. => 감탄사.

     ㅡ> 보기처럼 쓰인'야'를 감탄사라고 하며,

           매우 놀라거나 반가울 때,

           상대방을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원래 감탄사는 독립적으로 쓰는 말이기 때문에,

           '영희야, 지훈아'처럼 활용하지 않는다.

 

 

 

2)접속조사 (接續助詞)-

두 단어를 같은 자격(서로 대등한 위치)으로 이어 주는(연결하는) 구실을 하는 조사.

보기) 와, 과, 하고, (이)나, (이)랑, 그리고 등. 

         ㅡ> 그녀 나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이다.

               영수 형 나는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낸다.

               나하고(랑, 와) 철수가 공부를 한다.

 

*접속 조사와 부사격 조사를 구별하는 방법.

보기 1) 나와 철수가 공부를 한다.

           ㅡ> 조사 '와'가 '나 그리고 철수'를 같은 자격으로(대등하게) 이어 준다.

                 그러므로, 보기 1번에 쓰인 '와'는 접속 조사이다.

보기 2) 나는 철수와 공부를 한다.

           ㅡ> 조사 '와'가 '나 그리고 철수'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기 2번에 쓰인 '와'는 부사격 조사이다.

 

 

 

3) 보조사(助詞, =보조 조사, 특수 조사) -

체언이나 부사, 활용 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

보기) 은, 는, 도, 만, 까지, 마저, 조차, 부터 등. 

1> '은'의 다양한 쓰임.

① (받침이 있는 체언이나 부사어, 합성(복합) 동사의 선행 요소 따위의 뒤에 붙어)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가 되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인생 짧고 예술 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 꼭 와야 한다.    

② (받침이 있는 체언 뒤에 붙어)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오늘 날씨가 좋다.

③ (받침이 있는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공부만 하지 말고 가끔 쉬기도 해라.

 

 

2> '는'의 다양한 쓰임.
① (받침이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 어미 '-아, -게, -지, -고'
    합성 동사의 선행 요소 따위의 뒤에 붙어)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가 되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사과 먹어도 배 먹지 마라.
             산에 눈이 내리고 들에 비가 내린다.
② (받침이 없는 체언 뒤에 붙어)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나 학생이다.
③ (받침이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일부 연결 어미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아무리 바쁘더라도 식사 해야지.
             놀러 가더라도 멀리 가지 마라.
 
 
3> '도'의 다양한 쓰임.
①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나 이제 늙었나 보다.
             밥만 먹지 말고 반찬 먹어라. 
             내년에 또 놀러 오렴.
 
② (주로 '…도 …도' 구성으로 쓰여) 둘 이상의 대상이나 사태를
    똑같이 아우름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아기가 눈 다 예쁘다.
             고구마는 구워 먹고 삶아 먹는다.
 
③ 양보하여도 마찬가지로 허용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찬밥 좋으니 빨리만 먹게 해 주세요.
             오늘까지 어려우시면 내일까지 괜찮습니다.
 
④ 극단적인 경우까지 양보하여, 다른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그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못하게 해라.
             그 사람은 낫 놓고 기역자 모른다.
 
⑤ 보통이 아니거나 의외의 경우에 예외성이나 의외성을 강조하는 데 쓰이는 보조사.
    보기) 너는 신문 안 읽니?
 
⑥ 놀라움이나 감탄, 실망 따위의 감정을 강조하는 데 쓰이는 보조사.
    보기) 달 밝다! /
성적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 말은 백 번 더 했잖니?
 
 
4> '만'의 다양한 쓰임.
① 다른 것에서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아내는 웃기 할 뿐 아무 말이 없다.
             하루 종일 잠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②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1) 그를 만나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ㅡ> '만나야만'은 동사 '만나다'의 어간 '만나- + -아야만'의 구조로 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야만'이 하나의 어미로 등록된 상태다.)
          여기서 '아야만'은 연결 어미 '-아야'와 보조사 '만'이 결합한 구조로 본다.
          이때,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만나'의 '나')에
          '-아/-어, -았-/-었-'('아야만'의 '아')이 어울릴 때는
          준 대로 적을 수 있으므로 '만나아야만'은 '만나야만'으로 쓴다.     
    보기 2) 어머니는 할아버님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③ 화자가 기대하는 마지막 선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열 장의 복권 중에서 하나 당첨되어도 바랄 것이 없다.
 
④ '겨우 그 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이 물건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그 일로 호들갑을 떠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
 
⑤ ('하다, 못하다'와 함께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대상이나
    내용 정도에 달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1)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온다.
    보기 2) 안 가느니 못하다.
    ㅡ> '가느니만'은 동사 '가다'의 어간 '가- + -느니만'의 구조로 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야만'처럼 '-느니만'도 하나의 어미로 등록된 상태다.)
          여기서 '-느니만'은 연결 어미 '-느니'와 보조사 '만'이 결합한 구조로 본다.
          그래서 '가- + -느니 + 만'은 '가느니만'이 된다.  
 
⑥ ('-어도, -으면'의 앞에 쓰여) 어떤 것이 이루어지거나
    어떤 상태가 되기 위한 조건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너무 피곤해서 눈만 감아도 잠이 올 것 같다.
             할아버지는 나만 보면 못마땅한 듯 얼굴을 찌푸리셨다.
 
 
5> '까지'의 다양한 쓰임.
①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되는 범위의 끝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흔히 앞에는 시작을 나타내는 '부터'나 출발을 나타내는 '에서'가 와서 짝을 이룬다.
    보기) 오늘은 1번부터 10번까지가 청소를 한다.
             동생을 역까지 바래다 주었다,
②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밤도 늦었고 비까지 내리니 하루 더 묵고 가거라.
             까지도 나를 못 믿겠니?
③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봅시다.
             아이가 모형 비행기를 저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어.


6> '마저'의 쓰임.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하나 남은 마지막임을 나타낸다.
보기) 너마저 나를 떠나는구나.
         막내마저 출가를 시키니 허전하다.
 

7> '조차'의 쓰임.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까지 양보하여 포함함을 나타낸다.
보기) 그는 편지는커녕 제 이름조차 못 쓴다.
         한자는 쓰기도 어려운 데다 읽기조차 힘들다.
 
 
8> '부터'의 쓰임.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흔히 뒤에는 끝을 나타내는'까지'가 와서 짝을 이룬다.
보기 1) 1시부터 5시까지.
보기 2) 그는 처음부터까지 말썽이다.
보기 3) 그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다.
ㅡ> '어려서부터'는 형용사 '어리다'의 어간 '어리- + -어서 + 부터'의 구조이다
.
      여기서 '어서부터'는 연결 어미 '어서'와 보조사 '부터'가 결합한 형태이다.
      그래서 원래는 '어리어서부터'인데, 'ㅣ' 뒤('어리'의 '리')에
      '-어'('어서부터'의 '어')가 와서 'ㅕ'로 줄어 '어려'가 된다.
      그래서 '어리어서부터'가 줄어 '어려서부터'가 된다.  
 
 
 
4) 복합조사(複合助詞) -

 

둘 이상의 조사(조사+조사)가 모여서 된 조사.

보기) 보다는, 까지를, 에서도 등.

      => 그것보다는 이것이 더 낫다.

                ㅡ> '보다(조사) + 는(조사)'로, 복합조사 구조.

                '1부터 10'까지를 숫자라고 한다.

                ㅡ> '까지(조사) + 를(조사)'로, 복합조사 구조.                     

                그는 편지는커녕 제 이름조차 못 쓴다.

                ㅡ> '는(조사) + 커녕(조사)'로, 복합조사 구조.

 
 
 
5) 전성조사(轉成助詞) -  

원래 조사가 아니었던 것이 조사로 바뀐 것.

보기) 밖에, 조차 등. 

      ㅡ>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그는 편지는커녕 제 이름조차 못 쓴다.

 
 
 
*참고 사항 - 의존 명사와 조사를 구별하는 방법.

보기 1) 내 원(=소원)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ㅡ> '대로'가 '원'이란 체언(명사) 뒤에 쓰였다.

            그러므로 '대로'의 품사는 조사가 되고,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

@마음대로, 뜻대로 -

품사에 상관없이 문장을 쓴다면,

'원대로' 대신 '마음대로, 뜻대로'를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품사를 구분해서 써야 한다면, '마음대로, 뜻대로'를 쓸 수 없다.

왜냐하면, 저 단어들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해서 '합성어'로 굳어진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즉, '명사+조사'가 아닌 '부사'로 품사가 바뀐 단어들이다.)

보통 '마음대로 하다. 뜻대로 하다.'라고 쓰며,

이때 부사 '마음대로, 뜻대로'가 동사 '하다'를 꾸민다.

(부사는 용언<동사, 형용사>과 다른 부사를 꾸미는 기능을 한다.)

 

보기 2)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ㅡ> '대로'가 동사 '원하다'의 관형사형 '원하는' 뒤에 쓰였다.

            (즉, '대로' 앞에 관형어 '원하는'이 와서 '대로'를 꾸며 준다.)

            @원하는 - 동사 '원하다'의 관형사형.            

            그러므로 '대로'의 품사는 의존 명사가 되고,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출처] [본문스크랩] (우리말 문법) 9품사 정리 - 조사 편.|작성자 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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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의 위치: 조사는 없애도 의미를 알 수 있으나 어미는 없애면 말이 안 된다.

1. 체언이나 체언형 뒤에 온다.--책이다.--이다
2. 간접인용절 뒤에 간접인용조사--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했다.--고
3. 직접인용조사 뒤 직접인용조사--"적이다."라고 소리쳤다.--라고
4. 해체활용형 뒤 보조사--아저씨가 좋아요.--요
5. 부사에 붙은 복수형보조사--모두 잘들 한다.--들
6. 종결어미 뒤 감탄 보조사--아주 좋군그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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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를 졸졸 따라다니는 조사

조사는 격조사, 보조사, 연결조사, 특수조사가 있어요.

격조사는 명사에 붙어서 그 명사가 문장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게 하는 조사입니다.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어요. 격조사에는 주격조사, 목적격조사, 서술격조사, 보격조사, 부사격조사가 있지요.

춘향이가(주격조사) 저고리를(목적격조사) 향단이에게(부사격조사) 주었다.
춘향이가(주격조사) 스타가(보격조사) 되었다.
방자가(주격조사) 하인이다(서술격조사).

보조사는 격조사에 붙거나 부사 뒤에 붙어 뜻을 보조해 주는 조사이고요.

대표적인 보조사로는 '-는/-도/-만'이 있습니다.

춘향이 저고리 향단이에게만 주었다.
춘향이 저고리 향단이에게는 주었다.
춘향이 저고리 향단이에게도 주었다.

향단이는 떡을 빨리 먹는다.
향단이는 떡을 빨리 먹는다.
향단이는 떡을 빨리 먹는다.

이렇게 보조사는 격조사나 부사 뒤에 붙지요.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었지요? 주격조사나 목적격조사 뒤에 보조사가 붙을 때는 격조사가 생략된다는 거 말예요.

연결조사는 접속조사라고도 해요. 접속이나 연결은 같은 말이에요.

우리말에서 대표적인 연결조사는 '-의'입니다. '-의'는 명사와 명사를 연결(접속)해 주는 연결조사(접속조사)예요.

향단이가 춘향이 저고리를 입었다.

'-의'는 춘향이저고리를 연결해 줍니다.

'-의' 이외의 연결조사 중에는 '-와/-과'가 있습니다. '-와/-과'는 문장에서 서술어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연결조사가 되기도 하고, 부사격조사가 되기도 하니까 특히 주의해야 해요.

몽룡이 방자가 광한루에 갔다.

이 문장에서 '-와'는 연결조사입니다. 이 문장은 '몽룡이가 광한루에 갔다.'와 '방자가 광한루에 갔다.'를 연결해서 만든 문장이니까요. 그런데,

몽룡이 춘향이가 광한루에서 싸웠다.

이 문장에서 '-와'는 필수 부사격조사입니다. 싸우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몽룡이와를 한번 빼 볼까요?

춘향이가 광한루에서 싸웠다.

누구와 싸웠는지를 모르니까 완전한 문장이 되지 않아요. 이 문장에서는 몽룡이와가 반드시 있어야 완전한 문장이 됩니다. 몽룡이와는 필수성분이지요. 그러니까 격조사가 붙어야 합니다. 이 문장에서 '-와'는 필수 부사격조사예요. 조금 복잡한가요?

복잡하게 생각되는 것은 지금까지 거꾸로 배워서 그런 거예요. 우리는 지금까지 연결조사는 무엇무엇이고, 부사격조사는 무엇무엇이고, ······ 이렇게 외우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언어는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따져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거랍니다.

특수조사는 조금 특별한 데 붙기 때문에 특수조사입니다. 보통 조사는 단어에 붙지요. 지금까지 보아 온 조사들은 모두 단어에 붙었습니다. 그런데 문장에 붙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렇게 단어에 붙지 않고 문장에 붙는 조사가 바로 특수조사입니다.

춘향, 떡 먹어.
춘향, 떡 먹어.

위 문장에서 '춘향, 밥 먹어.'는 완전한 문장입니다. 그런데 그 문장 뒤에 '-요'를 붙이니까 상대를 존대하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종결된 문장 뒤에 의미를 덧붙이는 조사가 있는데 이것이 특수조사입니다. '-요'는 상대 존대를 나타내는 특수조사예요.

다른 특수조사로는 '-시피', '-그려'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제 날씨가 시원해졌네그려.

조사를 생략하거나 결합시키기

격조사나 연결조사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너 춘향이 만났니?

격조사의 경우, 위 문장에서처럼 주어나 목적어가 격조사 없이도 문장에서 그 역할이 분명할 경우에는 생략되기도 하지요.

연결조사 '-의'도 간혹 생략됩니다.

춘향이 소원은 몽룡이와 혼인하는 거래.

위 문장에서 춘향이 소원은 원래 춘향이의 소원이지요? 이렇게 '-의'는 자주 생략되는데 어떤 경우에 생략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조사는 조사들끼리 여러 개가 결합하기도 하지요.

몽룡이가 댕기를 춘향이에게만 주었다.
몽룡이는 남원에서부터 한양까지 걸어갔다.

'춘향이에게만'에서는 '-에게'와 '-만'이 결합하였고, '남원에서부터'는 '-에서'와 '-부터'가 결합했지요? 놀랍게도 우리말에서는 조사가 수백 개 연달아 나오면 그 수백 개의 조사를 다 결합해서 붙여 써야 해요. 이론적으로 그렇지요.

글쓰기 ⓣip~♬ 줄여 쓰기

말과 글은 같은 것이지만 서로 다른 점도 있습니다.

나는 춘향이를 좋아한다.
남원에서는 춘향이의 인기가 높다.

위에 있는 두 문장을 말로 할 때는

춘향이를 좋아한다.
남원에선 춘향이의 인기가 높다.

라고 두 문장 다 줄여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로 쓸 때는 첫 문장은 줄여 쓸 수 있지만, 두 번째 문장은 줄여 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은 '나'라는 뜻이 분명한 명사와 조사가 결합된 것이기 때문에 '난'이라고 줄여 써도 나중에 이 둘을 구별해 낼 수 있지만, 조사와 조사가 결합된 '-에서는'을 줄여서 '-에선'이라고 쓰면 나중에 이 둘을 구별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사는 실질적인 뜻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다음 문장은 맞는 표기일까요, 아닐까요?

사람은 마음씨가 좋은 좋아!

이 문장에서 '게'는 '것이'를 줄여서 쓴 것이지요? '것'이 불완전명사이기는 하지만 명사이기 때문에 명사와 조사를 줄여 쓴 '게'는 맞는 표기입니다.

글쓰기 ⓣip~♬ 조사 정확하게 쓰기

우리말 문장은 조사에 따라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춘향이가 몽룡이에게 말했다.
춘향이가 몽룡이 말했다.

위에 있는 두 문장은 조사만 바뀌었는데도 전혀 다른 내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장에서는 춘향이가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있고, 몽룡이는 듣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에서는 춘향이와 몽룡이가 서로 말을 주고받고 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다음 문장을 볼까요?

춘향이가 몽룡이에게 대화했다.
춘향이가 몽룡이 대화했다.

서술어를 '대화했다'로 바꾸니까 조사 '-에게'를 쓴 문장은 말이 안 되고, 조사 '-와'를 쓴 문장만 말이 되지요? '대화하다'는 말은 서로 이야기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그럼, 다음 문장은 말이 될까요?

약은 약사에게 상의하십시오.

지금까지는 모르고 그냥 썼는데 이제 보니까 틀린 말이지요? '상의하다'는 서로 의논하다는 뜻이잖아요. 조사를 '-에게'가 아니라 '-와'를 써야 맞는 말이겠지요?

약은 약사 상의하십시오.

이렇게 말이지요.

[네이버 지식백과] 졸졸졸 - 조사 (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초판 2006., 8쇄 2010.,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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