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법

'ㅎ' 발음과 연음

Uncle Lee 2014. 6. 4. 19:23

*/ㅎ/ 발음 정리*

@<표준 발음법> 제 4장 받침의 발음 중 -

제 12항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1. 'ㅎ(ㄶ, ㅀ)'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쳐져 [ㅋ, ㅌ, ㅊ]로 발음한다.

놓고[노코]          좋던[조:턴]          쌓지[싸치]

많고[만:코]         않던[안턴]           닳지[달치]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로 발음한다.

각하[가카]            먹히다[머키다]         밝히다[발키다]

맏형[마텽]            좁히다[조피다]         넓히다[널피다]

꽂히다[꼬치다]      앉히다[안치다]        

 

{붙임 2} 규정에 따라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ㅈ, ㅊ, ㅌ'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옷 한 벌[오탄벌]         낮 한때[나탄때]        꽃 한 송이[꼬탄송이]         숱하다[수타다]

 

 

2. 'ㅎ(ㄶ, ㅀ)'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로 발음한다.

닿소[다쏘]         많소[만:쏘]         싫소[실쏘]

 

 

3. 'ㅎ'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로 발음한다.

놓는[논는]          쌓네[싼네]

 

{붙임} 'ㄶ, ㅀ'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않네[안네]        않는[안는]       뚫네[뚫네->뚤레]         뚫는[뚤는->뚤른]

 

 

4. 'ㅎ(ㄶ, ㅀ)' 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낳은[나은]         놓아[노아]          쌓이다[싸이다]           많아[마:나]

않은[아는]         닳아[다라]          싫어도[시러도]

 

 

 

 

@/ㅎ/가 받침인 경우의 발음 -

'ㅎ(ㄶ, ㅀ)'를 받침으로 가진 낱말은 모두 동사나 형용사로 반드시 어미를 갖는다.

 

1./ㅎ/ 받침 다음에 /ㄱ, ㄷ, ㅂ, ㅈ/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는

두 소리가 하나로 축약되어 그 평음에 해당하는 격음으로 발음된다.

 

그리고 /ㄶ, ㅀ/와 같이 겹자음을 가진 받침의 경우

첫 자음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발음되고

뒤 자음인 /ㅎ/는 어미의 첫소리와 겹합하여 격음으로 발음된다.

놓고[노코]          좋던[조:턴]          쌓지[싸치]

많고[만:코]         않던[안턴]           닳지[달치]

 

 

*격음 만들기 -

 

 

 다만, '-습니다'와 같이 /ㅅ/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는 /ㅅ/가 [ㅆ]로 발음된다.

-> /ㅅ/에 해당하는 격음이 없기 때문에 [ㅆ]로 발음된다.

놓습니다[노씀니다]           좋소[조쏘]

많습니다[만씀니다]           않습니다[안씀니다]

 

 

 

2. /ㅎ/ 받침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접미사가 올 때는 받침 /ㅎ/가 탈락한다.

/ㄶ, ㅀ/와 같이 겹자음을 가진 받침의 경우 /ㅎ/는 탈락하고

첫 자음만 남아 앞 음절의 받침으로 발음된다.

가. 낳은[나은]         놓아[노아]          쌓여[싸여]           좋은[조은]

나. 많이[마니]         않은[아는]          닳아[다라]           싫어[시러]

 

 

 

3. /ㅎ, ㄶ/ 받침 다음에 /ㄴ/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는 [ㄴ]로 발음되고

(/ㄶ/ 겹자음 중 /ㅎ/는 탈락하고 [ㄴ]가 남아 받침으로 발음된다.)

/ㅀ/ 받침 다음에 /ㄴ/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는 /ㅎ/가 탈락, [ㄹ]가 남아 발음되며

뒤에 오는 어미의 첫소리/ㄴ/도 [ㄹ]로 발음된다.

가. 낳는[난는]          쌓네[싼네]

나. 않는[안는]          많네[만네]

다. 닳는[달른]          뚫니[뚤리]

 

-> 2나는 'ㄴ-ㅎ-모음' 순서로, 3가는 '모음-ㅎ-ㄴ' 순서로 /ㅎ/이 둘다 유성음 사이에 있다.

그런데 /ㅎ/가 탈락하는 2나와 달리

3가에서 /ㅎ/가 [ㄴ]로 발음되는 것은 /ㅎ/가 받침에 있기 때문이다.

 

 

즉, 2나(예 - 많이)는 받침 /ㅎ/가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될 수 있지만

3가(예 - 낳는)는 둘째 음절의 첫소리에 이미 자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받침 /ㅎ/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될 수 없고 받침 자리에 남아 있어야 한다.

받침 자리로 발음되기 위해서는 7개 소리 중 하나로 발음되어야 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설명은 아래와 같이 /ㅎ/가 먼저 [ㄷ]로 중화된 후

뒤에 오는 /ㄴ/에 동화되어 4나와 같이 비음 [ㄴ]로 발음된다는 것이다.

  

 

 

4.                 낳는                쌓네

가. 중화        [낟는]            [싿네]

나. 동화        [난는]            [싼네]

 

 

*유성음 - 발음할 때 목청이 떨려 울리는 소리.

국어의 모든 모음이 이에 속하며 자음 가운데에는 'ㄴ, ㄹ, ㅁ, ㅇ' 따위가 있다.

*중화 - 원래 서로 다른 소리인데 특정한 음성, 음운 환경에서 같은 소리로 바뀌는 것.

/ㄷ, ㅌ, ㅅ, ㅆ, ㅈ, ㅊ/는 어두에서 '다, 타, 사, 싸, 자, 차'와 같이 서로 다르게 발음된다.

그런데 이들 소리가 어말이나 자음 앞에 오면 '닫(다), 낫, 있(다), 낮, 낯, 밭'과 같이 동일하게 [ㄷ]로 발음.

*어두 - 어절의 처음.

*어절 - 말마디. 문장 성분의 최소 단위로 띄어쓰기의 단위가 된다.

*어말 - 단어의 끝.

*동화 말소리가 서로 이어질 때 어느 한쪽이나 양쪽이 영향을 받아

비슷하거나 같은 소리로 바뀌는 소리의 변화를 이르는 말.

 

 

 

 

@받침 /ㅎ/의 발음 -

 

 

 

 

@/ㅎ/가 받침이 아닌 경우의 발음 -

1. /ㅎ/ 받침이 어두에 올 때는 아래와 같이 예외 없이 [ㅎ] 그대로 발음된다.

-> 어두란 한 낱말의 첫음절이거나 낱말들이 결합하여

하나의 말토막을 형성할 때 가장 앞에 나오는 말의 첫소리.

하늘[하늘]          향기[향기]           한 개[한개]           헌 옷[허녿]

 

 

 

2. 앞 음절의 받침이 /ㄱ(ㄺ), ㄷ, ㅂ(ㄵ), ㅈ(ㄵ)/이고 뒤 음절의 첫소리가 /ㅎ/로 시작할 때는

'/ㅎ/가 받침인 경우의 1번'처럼

(본 받침이 /ㅎ/이고 그 다음 첫소리가 /ㄱ, ㄷ, ㅂ, ㅈ/인 경우처럼)

축약되어 격음화된다.

각하[가카]            먹히다[머키다]         밝히다[발키다]

맏형[마텽]            좁히다[조피다]         넓히다[널피다]

꽂히다[꼬치다]       앉히다[안치다]   

 

-> '각하, 맏형'을 제외하고 대체로 접미사 'ㅎ'가 붙는 경우가 많다.

겹자음인 경우 앞 자음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남고

뒤 자음이 뒤 음절의 /ㅎ/와 결합하여 격음으로 발음된다.

 

 

 

3. '옷 한 벌, 낮 한때'와 같이 여러 낱말이 합해져 하나의 말토막을 형성하는 경우와

'숱하다, 꿋꿋하다, 못하다'와 같이 '-하다'가 붙는 경우이다.

낱말을 분리하여 발음하면 [옫한벌]과 같이 발음되지만

낱말을 묶어 하나의 말토막으로 발음할 때는 앞 음절의 받침이

중화의 받침 규정을 먼저 적용한 후에 축약한다.

 

               옷 한 벌             낮 한때               못하다

중화       [옫한벌]            [낟한때]             [몯하다]

축약       [오탄벌]            [나탄때]             [모타다]

 

-> 만약 중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낮 한때'는 [나찬때]로,

'못하다'는 [모싸다]와 같은 잘못된 발음을 야기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ㅎ/와 /ㅅ/의 결합이다.

/ㅎ/가 받침에 오는 경우(놓습니다[노씀니다]) 두 소리가 축약되어 [ㅆ]로 발음되는 반면,

/ㅅ/가 받침에 오고 /ㅎ/('-하다'의 /ㅎ/)가 뒤에 오는 경우 /ㅅ/가 [ㄷ]로 중화된 후

뒤의 /ㅎ/와 결합하여 [ㅌ]로 발음된다.

 

 

 

4. 한 낱말 내에서 유성음 사이에 /ㅎ/가 올 때는

/ㅎ/를 발음하는 것, 발음하지 않는 것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가능하다. 

<표준 발음법>에는 어느 것이 표준 발음인지 언급이 없지만

유성음 사이의 /ㅎ/ 발음은 /ㅎ/가 받침에 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한국어의 받침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소리만 가능하며

첫소리의 /ㅎ/는 [ㅎ] 그대로 발음하기 때문에 가능한 표기대로 발음하는 게 좋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대부분 /ㅎ/를 탈락시켜 발음하기 때문에

굳이 표기 그대로 발음하지 않아도 된다.

 

 

모음과 모음 사이 -

고향[고향 ~ 고양]           지하철[지하철 ~ 지아철]

 

 

유음과 모음 사이 -

불혹[불혹 ~ 부록]           풀향기[풀향기 ~ 푸량기]

 

 

비음과 모음 사이 -

간혹[간혹 ~ 가녹]           남향[남향 ~ 나먕]               영향[영향 ~ 영양]

 

    

 

 

@받침이 아닌 경우의 /ㅎ/ 발음 -

 

 

 

 

@그외 /ㅎ/의 발음 -

{받침 /ㅎ/의 발음}

1. 어미(또는 접미사)의 첫소리가 'ㄱ, ㄷ, ㅂ, ㅈ'일 때 -

하얗고[하야코]        좋다[조타]     싫다[실타]     하얗다[하야타]       

 

2. 어미의 첫소리가 'ㅅ'일 때 -

낳습니다[나씀니다]

 

3. 어미의 첫소리가 모음일 때 -

많은[마는]

많으니까[마느니까]

닳아서[다라서]

옳으면[오르면]

 

 

{받침이 아닌 경우의 /ㅎ/ 발음}

여러 낱말이 하나의 말토막을 형성하는 경우 -

꽃향기[꼬턍기]

 

 

 

 

 

 

*연음 발음 정리*

@<표준 발음법> 제 4장 받침의 발음 중 -

제 13항 홑받침이나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깎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밭에[바테]

앞으로[아프로]        덮이다[더피다]

 

 

제 14항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뒷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

넋이[넉씨]          앉아[안자]           닭을[달글]

젊어[절머]          곬이[골씨]           핥아[할타]

읊어[을퍼]          값을[갑쓸]           없어[업:써]

 

 

제 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밭 아래[바다래]         늪 앞[느밥]            젖어미[저더미]         맛없다[마덥따]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꽃 위[꼬뒤]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마싣따],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 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넋 없다[너겁따]          닭 앞에[다가페]          값어치[가버치]         값있는[가빈는]

 

 

 

 

@받침 다음에 모음이 오는 경우(연음)의 발음 -

1. 형식 형태소와 결합할 때 앞 음절의 받침은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하되 '제 음가대로' 발음한다.

또 앞 음절의 받침이 겹받침인 경우 앞소리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뒷소리는 뒤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된다.

(단, /ㅄ, ㄳ/의 경우 /ㅅ/는 [ㅆ]로 발음한다.)

 

깎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밭에[바테]

앞으로[아프로]        덮이다[더피다]

 

넋이[넉씨]            앉아[안자]             닭을[달글]

젊어[절머]            곬이[골씨]             핥아[할타]

읊어[을퍼]            값을[갑쓸]             없어[업:써]

 

 

 

2.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 앞 음절의 받침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하되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발음한다.

겹받침인 경우에는 '겹받침의 발음'에서 선택된 자음만 뒤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 발음된다.

 

밭 아래[바다래]         늪 앞[느밥]            젖어미[저더미]         맛없다[마덥따]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꽃 위[꼬뒤]

-> 모두 대표음으로 발음된 후 뒤 음절의 첫소리로 이어져서 발음된다.

예를 들어 '밭 아래[받아래] -> [바다래]'로 발음된다.

 

 

넋 없다[너겁따]          닭 앞에[다가페]

-> 두 자음 중 하나만 선택되어(겹받침의 발음에서 선택된 자음) 뒤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넋 없다[넉업따] -> [너겁따]'로 발음된다.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이런 규정을 받지 않고

'마싣따 ~ 마딛따], [머싣따 ~ 머딛따]의 두 가지 발음 모두 가능하다.

 

 

*형식 형태소 - 실질 형태소에 붙어 주로 말과 말 사이의 관계를 표시하며 조사, 어미 따위가 있다.

*실질 형태소 -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 상태를 표시하며 '책을 읽었다.'에서 '책, 읽'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