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법

수사

Uncle Lee 2014. 6. 4. 20:18

1. 수사()란? -

9품사이자 체언 중 하나로, 사물(사람도 포함)의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내는 품사.

@9품사 -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용언(동사, 형용사), 수식언(부사, 관형사),

관계언(조사), 독립언(감탄사)를 통틀어서 '9품사'라고 한다.

(더보기를 누르면 나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 수사의 특징.

1) 활용하지 않는다.

보기 1) 수사 '열, 마흔, 첫째' 등 ㅡ> 활용하지 않는다.

보기 2) 동사 '먹다' - '먹고, 먹으니, 먹어서' 등으로 활용한다.

*활용하는 품사 - 서술격 조사 '이다'와 용언(동사, 형용사).

('이다'는 모든 조사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활용하는 조사다.)

보기) 너는 학생이냐?

        ㅡ> '이-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 -냐(종결 어미)

              + ?(의문을 나타내는 물음표)'의 구조로, 

              서술격 조사 '이다'가 의문형(이냐?)으로 활용했다.

 

 

 

2) 조사와 결합하여 여러 가지 문장 성분을 이룬다.

주격 조사(이, 가, 에서, 께서)와 결합하면 주어,

서술격 조사 '이다'와 결합하면 서술어.

목적격 조사(을, 를)와 결합하면 목적어,

'되다, 아니다' 앞에 쓰이면서 보격 조사 '이, 가'와 결합하면 보어,

관형격 조사 '의'와 결합하면 관형어의 문장 성분을 이룬다.

보기) 친구 아버지께서 연세가 쉰이시던데 쉰이 몇 살이지? => 주어.

        동생이 셋이다. => 서술어.

        너에게 하나(를) 줄까? => 목적어.

        일흔은 아흔이 아니다. => 보어. 

        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 => 관형어.

 

@참고 사항 -

1> '쉰(나이)'의 쓰임.

'쉰 살, 오십 세, 50살, 50세'를 일컫는 고유어.

보통 '쉬흔'이라고 많이 쓰는데, '쉬흔'은 틀린 표현이다.

그러므로 '쉰 살' 등으로 써야 한다.

2> '살'과 '세'의 차이와 쓰임.

'살'은 나이를 세는 우리말(고유어) 단위로 우리말과 어울려 쓴다.

그래서 '세 살, 스물여섯 살' 등으로 쓴다.

반면 '세'는 나이를 세는 한자어 단위로 한자어와 어울려 쓴다.

그래서 '삼 세, 이십육 세' 등으로 쓴다.

한편 숫자로 표기할 때는 '살'과 '세'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데,
'26살, 26세' 등으로 쓴다.

3> '살'과 '세'의 띄어쓰기.

'살'과 '세' 모두 나이를 세는 단위로 의존 명사이다.

그러므로 앞에 오는 말과 띄어 쓴다.

보기 1)

아이가 벌써 세살이다. (X) ㅡ> 아이가 벌써 세 살이다. (O)

=>'세 살'은 '수관형사(세) + 의존 명사(살)' 구조이다.

    ('세'가 의존 명사 '살'을 꾸미므로 '세'는 수관형사이다.)

    그러므로 '세살'이 아니라 '세 살'이라고 띄어 써야 한다.

보기 2)

어느덧 삼십세가 되었다. (X) ㅡ> 어느덧 삼십 세가 되었다. (O)

=> '삼십 세' 역시 '수관형사(삼십) + 의존 명사(세)' 구조이다.

    ('삼십'이 의존 명사 '세'를 꾸미므로 '삼십'은 수관형사이다.)

    그러므로 '삼십세'가 아니라 '삼십 세'라고 띄어 써야 한다.

   

*관형사, 관형사형, 관형어를 구별하는 방법.

관형사와 관형사형은 관형어 안에 포함되지만,

관형어가 관형사 안에 포함될 수는 없다.

쉽게 말해 관형어가 숲이라면,

관형사와 관형사형은 숲 안에 있는 나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관형사 -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

조사도 붙지 않고 어미 활용도 하지 않는데,

'순 우리말의 '순'과 같은 성상 관형사,

'저 어린이'의 '저'와 같은 지시 관형사,

'한 사람의 '한'과 같은 수 관형사 따위가 있다.

보기)  옷은 예쁘다.  

        ㅡ> 관형사 '그'가 명사(체언) '옷'을 꾸며 준다. 

 

@관형사형 -

관형사처럼 체언을 꾸미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활용형으로,

앞의 말과 관련해서는 서술어, 그 뒤에 오는 말과 관련해서는 관형어 구실을 한다.

보통 용언의 어간 + 관형사형 어미(-ㄴ,-은/-는/-ㄹ,-을) 형태로 쓴다.

보기) 아름다운 꽃 한 송이.

ㅡ> '아름다운'은 형용사 '아름답다'의 관형사형으로,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부분이 어간.) 어간 '아름답-'과

(형태가 변하는 부분이 어미.) 어미 '-은'이 결합한 형태이다.

그런데 '아름답다'는 'ㅂ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으로,

모음(ㅏ, ㅗ 따위)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의 끝 받침 'ㅂ'이 '우'로 바뀌어 나타난다.

그래서 '아름다운'이라고 활용하면서(관형사형) 뒤에 오는 체언(꽃)을 꾸미는 것이다.  

 

@관형어 -

체언 앞에서 체언을 꾸며서 그 의미를 한정해 주는 문장 성분으로,

관형사, 체언, 체언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용언(동사, 형용사)의 관형사형,

용언의 명사형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따위가 있다.

(쉽게 말해, 문장에서  '어떠한, 무엇의'에 해당하는 말을 일컫는다.)

보기 1) 꽃은 매우 아름답다.

           ㅡ> 관형사 '그'가 체언(명사) '꽃'을 꾸며 준다.

보기 2) 오늘은 체육 수업이 없는 날이다.

           ㅡ> 명사(체언) '체육'이 같은 명사 '수업'을 꾸며 준다.  

보기 3) 나 소원은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이다.

           ㅡ> 체언(나)에 관형격 조사 '의'가 붙은 말.

보기 4)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ㅡ> 관형어 '원하는'이 의존 명사 '대로'를 꾸며 준다. 

                 (원하는 - 동사 '원하다'의 관형사형.)

 

 

 

3) 수사와 수관형사는 다르다.

보기) 사탕 하나만 주세요. ㅡ> 수사.

      사탕 한 개만 주세요. ㅡ> 수관형사.

      => 왜 '하나'는 수사이고, '한'은 수관형사일까?

         그 이유는 아래(수사와 수관형사를 구별하는 방법)와 같다. 

 

 

 

4) 복수를 쓸 수 없다.

보기) 사과 열들 주세요. (X) ㅡ> 사과 열 개(를) 주세요. (O)

        => 사과는 '한 개, 두 개'처럼 개수를 셀 수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과 열(양수사) + 을(목적격 조사) 주세요.'가 아닌

            '사과 열(수관형사) + 개(명사)(를) 주세요.'로 쓰는 게 좋다.  

          

 

 

5) 관형사의 수식을 거의 받지 않는다.

보기) 다른 넷은 숫자이다. (X)

        ㅡ> 넷은 숫자이다. (O)

=> 관형사는 뒤에 오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만을 수식한다.

    단, 명사를 수식하는 일이 많고 대명사와 수사는 거의 수식하지 않는다. 

 

 

 

6) 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없다.

보기) 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더욱 일흔이시다. (X) 

        ㅡ> 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일흔이시다. (O)

=> 부사는 용언(동사, 형용사)과 다른 부사를 수식한다.

    (때로 관형사와 명사를 수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사(일흔)는 절대로 수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사 '더욱'을 빼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부사 -

용언이나 다른 부사, 다른 말(관형사, 체언) 앞에 놓여,

용언과 다른 말을 꾸미는 기능을 하는 품사.

활용하지 못하며 격조사와는 결합하지 않지만, 보조사와는 결합한다.

크게 '가장, 잘, 일찍' 같은 성분 부사와

'제발, 정말, 그리고' 같은 문장 부사로 나뉜다.

보기 1)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아직까지 나만 모르고 있었다.

           ㅡ> 부사 '아직'과 보조사 '까지'가 결합했다.

보기 2) 수학이 너무도 싫다.

           ㅡ> 부사 '너무'와 보조사 '도'가 결합했다.

보기 3) 그 아이가 우리 반에서 가장 빠르다.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었다.

           제발 살려 주세요.

           밥을 먹었다. 그리고 양치질을 했다.

 

@부사어 -

용언과 다른 부사어를 수식하는 기능을 하는 문장 성분으로,

부사와 부사의 구실을 하는 단어 · 어절 · 관용어

그리고 체언에 부사격 조사가 붙은 말, 어미 '-게'로 활용한 형용사, 부사성 의존 명사구 따위가 있다.

부사어는 대개 용언을 수식하지만, '아주 잘'에서처럼 부사를 수식하기도 하며,

'바로 여기'에서와 같이 체언을 수식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문장에서  '어떻게, 어찌' 에 해당하는 말을 일컫는다.)

보기 1) 나는 매우 빨리 달렸다.

           ㅡ> 부사 '매우'가 같은 부사 '빨리'를 꾸며 주며,

                 부사 '빨리'가 동사(용언) '달렸다'를 꾸민다.

                 동사(서술어) '달렸다'를 꾸미므로 '빨리'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보기 2) 동생에게 간다.

           ㅡ> 부사격 조사 '에게'가 동사 '간다'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에게'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 조사 '에게'는 살아있는 대상(사람, 강아지 따위.) 뒤에만 붙는 조사이다.

    그러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보기 3)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

           ㅡ> 형용사 '예쁘다'의 활용형 '예쁘게'가 동사 '생겼다'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예쁘게'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보기 4)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ㅡ> 부사성 의존 명사 '대로'가 동사 '해라('하여라'의 준말)'를 꾸며 준다.

                 동사(서술어)를 꾸미므로 '대로'의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다. 

 

*부사어와 관형어를 구별하는 방법.

'어떻게 OO인가?'로 써서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부사어이고,

'어떤 OO인가?'로 써서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관형어이다.

보기 1) 꽃이 매우 예쁘다.

           ㅡ> 꽃이 어떻게 예쁜가? 매우 예쁘다.

                 (어떤 예쁜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매우'는 부사어이다.

보기 2) 오늘 옷을 샀다.

           ㅡ> 어떤 옷인가? 새 옷이다.

                 (어떻게 옷인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새'는 관형어이다.

 

 

 

 

 

3. 수사의 종류.

1) 양수사(詞, =기수, 기수사, 기본 수사, 원수사) -

수량을 셀 때 쓰는 수사로, '하나, 둘, 셋' 따위가 있다. 

보기) 사탕 하나 주세요. / 여섯은 숫자이다. 

 

 

 

2) 서수사(, =서수, 순서수, 순서 수사) -

순서를 나타내는 수사로,

'첫째, 둘째, 셋째' 따위의 고유어 계통과 '제일, 제이, 제삼' 따위의 한자어 계통이 있다.

보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갖추어야 할 것이 많다.

        첫째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하고,

        둘째는 의식주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셋째는…….

 

 

*수사와 수관형사를 구별하는 방법.

@수사의 종류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수관형사의 종류 - 한, 두, 세/석/서/, 네/너/넉,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참고 사항 -

수사와 수관형사의 종류에 똑같이 포함된 숫자들이 있다.

바로,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이란 숫자들이다.

이 숫자들을 어떻게 수사와 수관형사로 구분하는지

그 방법은 아래 보기(3, 4번)를 보면 알 수 있다. 

 

 

보기 1) 사탕 하나만 주세요. (수사)

ㅡ> 수사는 체언(명사, 대명사 따위)으로서 조사와 결합이 가능하다.

      (즉, 수사에는 조사가 붙는다.)

      그러므로 '하나(양수사) + 만(보조사)'의 구조로 쓴다.

 

 

 

보기 2) 사탕 한 개만 주세요. (수관형사)

ㅡ> 수관형사도 '관형사'처럼 뒤에 오는 체언을 꾸미는 기능을 한다. 

      위 문장에서는 수관형사 '한'이 명사 '개'를 꾸며 준다.

      그래서 '한'이란 숫자가 수관형사로 쓰인 것이다.

      (수사와 달리 수관형사에는 조사가 붙지 않는다.)

 

 

 

보기 3) 아홉에 열을 더하면 열 아홉이 된다. (수사)

ㅡ> 위 문장은 모든 양수사에 조사가 붙었다.

      문장을 분석하면, '아홉(양수사) + 에(부사격 조사),

      '열(양수사) + 을(목적격 조사)' 그리고 

      '열 아홉(양수사) + 이(보격 조사)'의 구조로 쓰였다.

      ('되다, 아니다' 앞에 쓰이는 조사 '이, 가'를 '보격 조사'라고 한다.) 

      그래서 '아홉, 열, 열 아홉'이란 숫자가 수사로 쓰인 것이다.  

 

 

 

보기 4) 사람이 열 명이나 왔어? (수관형사)

ㅡ> 보기 2번에서 적은 것처럼 수관형사는 체언을 꾸민다.

      위 문장에서는 수관형사 '열'이 체언(명사) '명'을 꾸며 준다.

      그래서 '열'이란 숫자가 수관형사로 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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