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법

명사형과 파생명사의 구별법

Uncle Lee 2014. 6. 4. 12:59

 

명사형과 파생명사의 구별법

1. 돼지 (ㄱ)을 자주 (ㄴ)은 좋은 징조다

2. 그녀가 수줍은 (ㄱ)웃음을 나에게 (ㄴ)웃음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1,2 모두 동사 '꾸다, 웃다'의 어간 '꾸-, 웃-'에 ㅁ(음)이 달라붙은 형태이다.

 

그런데 1,2의 (ㄱ)은 명사이고, (ㄴ)은 동사이다. 형태는 똑같지만, 품사가 다른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설명을 하기 전에 어떻게 단어의 품사를 판단하는 살펴보자

 

'예쁘다'는 형용사이다. 그렇다면 '예쁜'의 품사는 무엇일까?

'예쁜 인형'에서처럼 인형이라는 명사를 꾸며주는 말이므로 관형사가 될까?

아니다. '예쁜'의 품사는 변함없이 형용사이다. 단지 '예쁘다'의 어간 '예쁘-'에

관형사의 역할을 하게 하는 관형사형 어미 'ㄴ'이 달라붙어 관형사처럼 쓸 뿐이다.

 

그러면 왜 그냐 '예쁘다'는 형용사로 하고, '예쁜'을 관형사로 정하지 관형사형 어미와 같은 복잡한 말을 쓰냐고 물어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예쁜'은 관형사로 인정해 버리면 다음과 같은 말도 관형사가 되어야 한다. '작은', '읽은', '쓰는', 짧은'..... 모든 형용사의 활용형은 관형사가 되어버려 아마도 형용사 개수만큼 관형사를 사전에 넣어야 한다. 비효율적인 일이다. 그래서 품사는 동사나, 형용사로 하고 그것의 활용형은 어미를 활용한 것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런데 명사형 어미의 경우는 어떨까?

 

'왕은 공주가 웃음을 기대했다.'라는 말에서 '웃음'은 동사의 '웃다'의 어간 '웃-'에 명사형 어미 '음'이 활용된 것이다. '공주가 웃음'이라는 말은 하나의 명사처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여기의 '웃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어미 활용을 통해 명사처럼 사용된 것이다. 그러니 사전에 '웃음'이라는 말을 기록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왜 사전에는 '웃음'이라는 명사 표제어가 있을까? 그것은 명사 '웃음'은 동사 '웃다'의 어미활용이 아니라 단어의 파생법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근 '웃-'에 명사를 파생하는 접미사 '음'이 달라붙어 새로운 단어가 된 것이다. '그녀의 웃음을 기대했다.'라는 말이 있을 때, 여기의 '웃음'은 서술의 의미가 아닌 '웃는 일, 웃는 소리나 표정'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구체적 의미를 가진 명사이다. 사람들이 동사에서 의미를 파생하여 단어로 인정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따로 명사로 인정해 사전에 적어 준 것이다.

 

 

이제 제일 앞에 한 질문을 다시 보도록 하자.

 

1. 돼지 (ㄱ)꿈을 자주 (ㄴ)꿈은 좋은 징조다

2. 그녀가 수줍은 (ㄱ)웃음을 나에게 (ㄴ)웃음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 동사 '꾸다, 웃다'의 어간 '꾸-, 웃-'에 ㅁ(음)이 달라붙은 형태이다.

 

그런데 1,2의 (ㄱ)은 명사이고, (ㄴ)은 동사이다. 형태는 똑같지만, 품사가 다른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1.2의 (ㄱ)은 파생 접미사 'ㅁ(음)'이 붙었기 때문에 하나의 명사로 인정하여 품사를 명사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1,2의 (ㄴ)은 파생 접미사가 아닌 명사형 어미 'ㅁ(음)'이 활용된 것이기 때문에 동사로 보는 것이 맞다.

 

이제 왜 그런지는 알았으니 구분하는 요령을 배워보자. 어떻게 하면 명사 파생 접미사와 명사형 어미를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술성의 유무이다. 명사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서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면 명사형 어미가 결합된 것이고, 그렇지 않고 서술성이 없으면 명사 파생 접미사에 의해 완전히 명사가 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번의 (ㄴ)은 '꿈을 꾸다'라는 식의 서술적 기능을 찾아볼 수 있지만, 1번의 (ㄴ)은 '돼지의 꿈'에서 보듯 서술의 기능을 찾기 어렵다.

 

둘째, '~는 것'을 붙였을 때 말이 되면 명사형 어미이고, 말이 안 되면 명사 파생 접미사이다.

 

2번의 (ㄴ)의 경우 '웃음을 나에게 웃는 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는 말이 되므로 명사형 어미이지만 2번의 (ㄱ)의 경우 '그녀가 수줍은 웃는 것을 나에게 웃음은....'은 말이 안 되므로 명사 파생 접미사이다.

 

셋째, 명사 파생 접미사인 경우 관형어의 꾸밈을 받고 명사형 어미인 경우 부사어의 꾸밈을 받는다.

 

2번의 (ㄱ)의 경우 관형어 '수줍은'의 수식을 받지만, (ㄴ)은 부사어 '나에게'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출처] 명사형과 파생명사의 구별법|작성자 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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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명사와 명사형의 구별

 

예1) 큰 웃음(웃- + -음)을 웃었다.

예2) 크게 웃음(웃- + -음)으로써 분위기를 바꾸었다.

 

  위의 예문을 보면, 접사로서의 '-(으)ㅁ'은 명사형 어미'-(으)ㅁ'과 형태가 같아서 표면상으로는 예1)과 예2)의 '웃음'이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는 명사(예1)이고, 하나는 동사(예2)이다. 동사의 명사형으로 쓰인 '웃음'은 '웃는 것'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이는 이 단어가 동사에 명사형 어미 '-(으)ㅁ'을 붙인 동사의 명사형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동사의 명사형은 서술성이 있어 주어를 서술하며, 그 앞에 '크게' 등의 부사적 표현이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접미사 '-(으)ㅁ'을 붙인 '웃음'은 파생 명사로서 서술성이 없으므로 부사적 표현이 쓰일 수 없고, 대신 명사를 수식하는 관형어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접사와 어미의 형태가 같을 때, 관형어 또는 부사어의 수식 여부서술 기능 유무에 따라 이를 구별할 수 있다.

 

<문제> 다음 문장의 밑줄 친 말들을 파생 명사와 명사형으로 구별하시오.

 

1. 두 대상을 표현하는 어휘가 다름.

2. 이제 자기가 두렵다.

3. 나는 울음을 참기 위해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4. 요즘 나쁜 을 자주 .

5. 그들의 격렬한 싸움은 결국 죽음으로 이어졌다.

 

<답>

 

1. 명사형

2. '잠' - 파생 명사, '자기' - 명사형

3. 파생 명사

4. 앞의 꿈 - 관형어인 '나쁜'의 수식을 받으므로 파생 명사, 뒤의 꿈 - 행위의 주체에 대하여 서술의 기능이 있으므로 명사형

5. 둘다 파생 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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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형 어미와 명사 파생 접미사

앎/알음, 욺/울음, 얾/얼음

 

모두 맞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생각해 볼 문제는 파생명사와 명사형의 구별 문제입니다.

 

 

“하늘을 날다/ 하늘을 날며”의 경우에서 ‘날다’에 명사형 어미가 결합하면, ‘낢’과 같이 써야 합니다. 당연히 국어사전에는 ‘낢’이라는 단어가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날다’를 등재하는 것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즉, 동사의 명사형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낢’을 등재하려면, ‘얾’(얼다), ‘욺’(울다), ‘밝음’(밝다) 등도 등재해야 합니다.

 

그러면 ‘녹지 않고 쌓인 눈이 얼음으로 바뀌다.’의 경우는 어떨까요? ‘얼음’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얼음’이 ‘얼다’라는 동사에서 온 것이 분명하지만, ‘얼음’은 ‘얼다’의 명사형이 아니고, 명사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파생 명사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얾’은 ‘얼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명사형 어미(語尾)[명사형 전성어미]가 붙은 것이고, ‘얼음’은 ‘얼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접사(接辭)[명사형 접미사]가 붙은 것입니다.

 

 

그러면 남는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① 용언의 명사형을 만들 때, 언제 ‘음’이고, 언제 ‘ㅁ’인가의 문제입니다. ② 파생명사인지 명사형인지를 구별하는 문제입니다.

 

① ‘음’과 ‘ㅁ’의 선택 문제.

일단 용언의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면 ‘-으-’가 선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으-’가 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먹다’나 ‘솟다’의 명사형은 ‘먹음’, ‘솟음’입니다. 이와 달리 ‘가다’나 ‘오다’의 명사형은 ‘감’, ‘옴’입니다. 그런데 ‘살다’나 ‘갈다’와 같이 받침이 'ㄹ'로 끝날 경우는 ‘삼’, ‘감’이 아니고 ‘삶’, ‘갊’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은 ‘나다’의 명사형이고, ‘낢’은 ‘날다’의 명사형인 것입니다. 즉, ‘날다’의 명사형을 ‘날음’으로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② 명사형과 파생명사의 구별 문제

두 가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용언으로서의 서술성 상실 여부가 그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의미의 변화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예)

㉠ 그가 큰 웃음을 유발했다. - 파생명사

㉡ 그가 크게 웃음으로써 분위기를 바꿨다 - 명사형

 

㉠의 경우 그가 웃음을 유발했지만, 그가 웃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슬픈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울음(웃다)’의 '그'에 대한 서술성 여부는 부정적입니다. ㉡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가 웃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전자는 파생명사라고 하고, 후자는 명사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명사형의 경우는 동사가 명사형으로 바뀌는 것에 그치지만, 파생명사가 되면 의미가 살짝 변합니다.

“나는 발에 얼음이 박혀 놔서 젖은 발을 이렇게 더운 데다 대면 발에 불이 나서 못 견디오.”

 

위에서 ‘얼음’은 물론 ‘얼다’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얼다’라는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몸의 한 부분이 얼어서 신경이 마비된 것.’을 가리킵니다. ‘얾’이라는 명사형으로는 이런 뜻을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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