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eading
소셜 리딩
SNS를 통해 책에 관한 글을 공유하고 함께 읽는 행위를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기록해 SNS상의 지인들과 공유하며 책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소셜 리딩의 장점으로 꼽힌다. 소셜 리딩의 등장은 전자책의 대중화와 관련이 깊다. 2008년 14억 2,200만 달러에 달했던 세계 전자책 시장의 매출액은 2013년 111억 8,300만 달러로 커졌으며, 2016년까지 연평균 30.3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렇게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서 독서가 읽기에서 관람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자책 시장에서 소셜 리딩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업체들은 각종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독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2013년 3월 당시 사용자 1,600만 명에 북클럽이 3만 개에 달하던 소셜 리딩 서비스 '굿리즈(Goodreads)'를 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014년 한국에서도 소셜 리딩을 위한 맞춤형 SNS 플랫폼이 속속 등장했다. 2014년 10월 모바일 웹페이지를 개설한 '썸리스트', 내 마음을 움직인 책 속의 문장을 공유하는 북 SNS '책속의 한줄', 사용자가 읽었거나 읽고 싶은 책을 등록하고, 책의 감상과 인상 깊은 구절을 다른 사용자들과 나눌 수 있는 웹 기반 북 SNS '유저스토리북', 영화, 음악, 책을 통한 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앱 '인투잇', 저자가 직접 자신의 책 전문을 게시하고 독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리드빌드',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2014년 10월 24일 선보인 책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북플' 등이 그런 경우다.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가 한국에서의 소셜 리딩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더 이상 책값으로만 경쟁할 수 없는 시대가 개막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소셜 리딩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예측인 셈이다. 한국은 독서 인구가 협소해 소셜 리딩 서비스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소셜 리딩을 단순히 IT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적인 면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모여 책을 토론하는 행위도 소셜 리딩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영호는 "소셜 리딩의 긍정적인 부분을 잘 활용하면 저자와 출판사, 유통사는 물론 독자가 서로 연관성이 깊어지는 출판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소셜 리딩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송영숙은 "'소셜 리딩'은 개인과 집단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조직의 소통 수단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한다. '소셜 리딩'의 과정에서 조직이 나누어야 할 철학이나 목표 등을 보다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소셜 리딩을 통해 축적된 집단 지성을 통해 조직의 변화와 혁신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조직 내 소통을 위해 '소셜 리딩'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