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법

감탄사/품사의 통용

Uncle Lee 2014. 6. 4. 18:39

1. 감탄사(感歎詞)란 ? -

9품사이자 독립언으로,

말하는 이의 본능적인 놀람이나 느낌, 부름, 응답 따위를 나타내는 말.

@9품사 -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용언(동사, 형용사), 수식언(부사, 관형사),

관계언(조사), 독립언(감탄사)를 통틀어서 '9품사'라고 한다.

 

 

 

 

 

2. 감탄사의 특징.

1) 활용하지 않는다. 

보기 1) 옳소, 나도 찬성이오. => 감탄사.
보기 2) 당신 말이 옳소. => 형용사.

ㅡ> 보기 1번 '옳소'는 응답을 나타내는 감탄사이므로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2번 '옳소'는 형용사 '옳다'가 활용한 것이다.

      이때는 '당신 말이 옳아요. / 당신 말이 옳습니다.' 등으로

      형용사 '옳다'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 조사가 붙지 않는다.

보기 1) 참말! 벌써 봄이구나. => 감탄사.
보기 2) 참말만 해라. => 명사.
ㅡ> 보기 1번 '참말'은 놀람을 나타내는 감탄사이므로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2번 '참말'은 '명사(참말)+조사(만)'가 결합한 구조이다.

      감탄사는 독립적으로 쓰는 말이므로 조사뿐 아니라 어떤 품사도 붙을 수 없다.

      그러므로 보조사 '만'이 결합한 2번 '참말'의 품사는 명사이다.

  

 

 

 

3) 독립적으로 쓰인다. (다른 품사를 수식하거나 수식받지 않는다.)

보기) 여보, 벌써 연말이 다 되었어요. => 부름.
         아, 세월이 참 빠르군. => 느낌.
         네, 그래요. => 대답.

         ㅡ> 모든 감탄사가 문장 앞에 놓여서 독립적으로 쓰였다.

               (다른 품사를 수식하거나 수식받지 않았다.)

 

@참고 사항 - 

만약 감탄의 뜻이 있더라도 아래 보기처럼

활용하거나 다른 품사가 결합하면 감탄사가 아니다. 

보기 1) 일을 빨리도 한다.

            ㅡ> 위에 적은 것처럼 감탄사는 독립적으로 쓰인다.

                  그런데 보기 1번은 '부사(빨리)'에 보조사(도)'가 결합했다.

                  그러므로 '빨리'는 감탄사가 아니다.

보기 2) 눈이 왔구나
            ㅡ> '왔-(동사 '오다'의 어간 '오-'의 과거)

                  + -구나(감탄을 동반하는 종결 어미)'의 구조로,

                  동사 '오다'가 활용했다.

                  그러므로 '왔구나'는 감탄사가 아니다.

보기 3) 철수야, 같이 놀자. 
            ㅡ> 감탄사는 독립적으로 쓰이는 품사이다. 

                  그런데 보기 3번은 '명사(철수)'에 '호격 조사(야)'가 결합했다.

                  그러므로 '야'는 감탄사가 아니다.  

보기 4)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렌다.

            ㅡ> 얼핏 보면 '청춘'이 '감탄사'로 쓰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청춘'과 뒤에 오는 '이'가 호응한다.

                  그러므로 '청춘'은 감탄사가 아니다. 

  

 

 

 

4) 감탄사와 호격 조사는 다르다.

보기) , 같이 놀자. => 감탄사.

         철수야, 같이 놀자. => 호격 조사.

         ㅡ> 왜 '야'는 감탄사이고, '철수야'는 호격 조사일까?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감탄사와 호격 조사를 구별하는 방법.

보기 1) , 같이 놀자. => 감탄사.

     ㅡ> 보기처럼 쓰인'야'를 감탄사라고 하며,

           매우 놀라거나 반가울 때, 상대방을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원래 감탄사는 독립적으로 쓰는 말이기 때문에,

           '영희야, 지훈아'처럼 활용하지 않는다.

보기 2) 영희야, 같이 놀자. / 지훈아, 같이 놀자. => 호격 조사.

     ㅡ> 사람 이름 뒤에 붙는 '야, 아'를 '호격 조사'라고 하며,

           영희를 제외한 '철수야, 지영아'처럼 활용해서 쓸 수 있다.

 

 

 

 

6) 놓이는 위치가 대체로 자유롭다.

보기) 여보게, 이제 그만 일어나지. => 부름.

         알았지, ? => 부름.

         내가 , 아무 말도 안 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아? => 버릇.

         ㅡ> '여보게'는 문장 맨 앞에, '응'은 문장 맨 뒤에 놓이는 등

               감탄사마다 놓인 위치가 다르다.

               이처럼 감탄사는 놓이는 위치가 비교적 자유롭다.

 

 

 

 

 

3. 감탄사의 종류.

1) 정의 감탄사(定義 感歎詞) -

놀람, 기쁨과 같은 말할 이의 감정을 단순히 드러내는 말.

보기) 아, 아야, 악, 으악, 앗, 야, 이야, 억, 와('우아'의 준말), 워('우어'의 준말),  

         제길('제기랄'의 준말), 젠장, 젠장맞을, 하하, 시, 씨, 엣('에기'의 준말), 에끼,

         아이고(=아유), 아이코, 어이고(=어유), 어이구('에구'의 본말), 어이쿠 등.

 

 

 

2) 호응 감탄사( 感歎詞) -

들을 이를 염두에 두고 들을 이가 어떻게 행동하기를 요구하거나

같이 행동하기를 꾀거나 부를 때 나타내는 말.

보기) 아따, 어따, 응, 그래, 여보, 여보게, 어이, 이봐, 야, 오냐, 예(=네) 등.

 

 

 

3) 말버릇 감탄사(말버릇 感歎詞) -

들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뿐 아니라,

말할 이 자신도 아무 생각 없이 버릇처럼 내뱉는 말.

보기) 머('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뭐('무어'의 준말), 뭘 등.

 

 

 

4) 말더듬 감탄사(말더듬 感歎詞) -

말할 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빨리 나오지 않아

말을 더듬을 때 뜻도 없이 소리 내는 말.

보기) 이, 에, 음, 저, 저기, 거시기 등.

 

 

 

5) 전성 감탄사(轉成 感歎詞) -

원래 감탄사가 아니었던 것이 감탄사로 바뀐 것.

보기) 이런, 저런, 그런, 요런, 조런, 고런, 아니, 그래, 오냐, 옳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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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감탄사


특징 : ① 화자가 자신의 느낌이나 의지를 특별한 단어에 의지함 없이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품사로 입버릇으로 내는 말과 더듬거리는 말도 포함된다.


1. (가) ! 어머님께서 타계하신 지 벌써 십 년이 넘었구나!

  (나) , 이웃집 대학생 때문이지요, .

  (다) , 다섯 시까지 가기로 했어요.

  (라) 거기가 어디던가, , 생각이 잘 안 나네그려.


② 그 자체만으로 화자의 감정과 의지가 표현될 수 있어 독립된 문장과 같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문장성분상으로 독립어라 하며, 그 자리를 자유로 옮길 수 있다.


2. (가) 여보!(내 말 좀 들어보오.)

  (나) 그건, 글쎄, 그럴 만도 하군!

  (다) 그게 무슨 소리냐, ?


③ 일반적으로 일정한 어조가 결부되거나 얼굴 표정이나 손짓이 동반되기 때문에 구어체에 많이 쓰인다. 그래서 하나의 감탄사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④ 활용하지 않는 불변어이고, 조사가 붙지 않는다.


감정감탄사 :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감정을 표출하는 것. 기쁨(허, 하하, 허허 등), 성냄(엣, 에끼 등), 슬픔(아이고, 어이 등), 한숨(허, 후유 등), 놀라움(에구머니, 이크 등), 넋떨어짐, 뉘우침(엉, 아차 등)으로 의미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나 이밖에도 더 세분이 가능하다.


의지감탄사 : 발화현장에서 상대방을 의식하며 자기의 생각을 표시하는 것.


4. (가) 아서라, 자, 여보, 여보세요, 얘, 이봐…

  (나) 예, 암, 아무렴, 오냐, 응, 그래, 옳소, 글쎄, 아니오, 천만에…


 4(가)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말이다. 4(나)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 또는 의혹을 표시할 때 쓰이는 대답이다. 이런 감탄사는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어느 정도 구별되는 형태들을 보여 준다.

 

 상대방의 지위가 높거나 대우해야 하는 상황

 상대방의 지위가 낮을 때

 긍정대답

 네(녜), 예, 그래요, 옳소

 아무렴, 암, 그래, 응, 오냐

 부정대답

 아니올시다, 아니오, 아니예요, 천만에요

 아니, 아니다, 천만에

 의혹의 대답

 글쎄올시다, 글쎄요

 글쎄

 


입버릇 및 더듬거림 : 특별한 뜻 없이 나는 소리들이 속한다.


5. (가) 머, 뭐(무어), 그래, 말이지, 말이어, 말이요, 말입니다…

  (나) 어, 에, 저, 거시기, 음, 에헴, 애햄…


 5(가)는 아무 느낌이나 생각없이 단순히 입버릇으로 섞어 내는 것이고 4(나)는 말이 얼른 안 나올 때 말을 더듬는 모양으로 아무 뜻 없는 소리로 내는 것이다.

 

제 9장 품사의 통용


품사의 통용(通用) : 단어 가운데 하나 이상의 문법적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


1. (가)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 <명사>/나도 그 사람만큼 뛸 수 있다. <조사> : 명조류

  (나) 그 애는 을 배우면 을 안다. <수사>/ 사람이 말을 한다. <관형사> : 수관류

  (다) 오늘은 달이 매우 밝다. <형용사> / 벌써 날이 밝는다.<동사> : 형동류

  (라) 바람이 아니 분다. <부사> / 아니! 어디 가겠단 말이냐. <감탄사> : 부감류


 전통문법에서는 품사의 통용을 ‘본형 그대로’ 몸바꿈하는 것이라 하여 한 품사에서 다른 품사로 전성되는 것으로 설명해 왔다. 그러나 국어사전류에는 같은 표제어 아래 두 품사의 기능을 주거나 표제를 달리하여 두 품사의 기능을 주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사전의 처리에 따라 한 단어가 둘 이상의 품사적 기능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통용 유형 : ① 명사가 다른 품사의 기능을 공유하는 경우 - 명관류, 명부류, 명조류 등


3. (가) 그는 이지적이다. <명사>/그는 이지적 인간이다. <관형사> : 명관류

  (나) 그는 한 평생이 행복스러웠다. <명사>/그런 이야기는 평생 처음 듣는다. <부사> : 명부류

  (다) 천세나 만세를 누리소서! <명사>/만세! 대한독립만세! <감탄사> : 명감류

  (라) 들은 대로 다 적었다. <명사>/내 말대로 하여라. <조사> : 명조류


 이 외에도 명관류에는 접미사 ‘적’(的)이 붙은 말이, 명부류에는 ‘길이, 높이, 처음, 자연’ 등이 있다. 흔히 부사로 쓰이는 ‘서로, 모두, 다’가 격조사를 취하면 명사가 되기도 하는데 이 때는 ‘통용부명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명조류에는 ‘만큼, 뿐’ 등이 있다. 


② 대명사가 부사의 기능을 공유하는 경우 - 대부류


4. 거기가 어디예요. <대명사>/ 나도 거기 갑니다. <부사>

 

이 외에도 처소의 지시 대명사 ‘여기, 거기, 저기, 어디’ 가 이런 기능을 띤다.


③ 수사가 관형사의 기능을 공유하는 경우 - 수관류


5. 일곱아홉을 더하여라. <수사>/일곱 사람이 아홉군데를 맞았다. <관형사>

 

여기에는 수관형사와 형식이 같은 수사들이 속한다.


④ 형용사가 동사의 기능을 공유하는 경우 - 형동류


6. 마음이 크다. <형용사>/아이들이 큰다. <동사>

 

이 부류에는 ‘붉다, 밝다, 설다, 맞다, 늦다, 굳다’ 등이 있다.


⑤ 조사가 부사의 기능을 공유하는 경우 - 조부류


7. 네가 나보다 낫구나. <조사>/보다 나은 생활을 해 보자. <부사>

 

부사가 조사로 쓰일 경우(예: 소같이 미련한…)에는 부조류라고 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