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대회 첫 태극기 등장
TV조선 뉴스7
등록 2013.09.13 07:47 / 수정 2013.09.13 09:28
북한 역도대회 첫 태극기 등장
[앵커]
어제 평양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컵·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역시 사상 처음으로 북한 내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문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정주영체육관에 15개국 국기가 입장합니다.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팻말 뒤로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북한 공개석상에서 태극기가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어제 평양에서 개막한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 주니어 선수 4명과 성인 선수 18명 등 우리 선수단 41명이 참가했습니다.
스포츠 행사 참가를 위해 우리 선수단이 방북한 것은 지난 2008년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 이후 5년만,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북한은 우리 선수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했고, 특히 사상 처음으로 대회 시상식에서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2008년 한국과 북한의 남아공 월드컵 예선 경기는 당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거부해 제3국인 중국에서 열렸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과거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불허한 것은 하나의 조선 정책 차원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수용한 것은 남북관계를 지속 유지하겠단 측면."
어제 개막식에 참석한 우리 선수단은 오늘 오전 10시30분에 열리는 김우식 선수의 경기부터 메달 경쟁에 나섭니다.
TV조선 문경원입니다.